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1. 아는기자 정치부 이현재 기자와 계속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공식선거운동 열흘째인 오늘도 양당 대표들 발걸음이 바빴는데요. 대표들의 동선 자체도 메세지잖아요?<br> <br>그렇습니다. <br> <br>양당 대표들, 지원유세 갈 때마다 적어도 1%p씩 올린다는 심정으로 전국을 누빈다고 합니다. <br> <br>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공식선거운동 기간 기준으로 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 38곳을 다녔습니다. <br> <br>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다섯 번, 서울 동작과 용산 등을 두 번씩 다녀왔습니다.<br> <br>이재명 대표의 작전은 '선택과 집중'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명룡대전으로 불린는 자신의 지역구 선거도 있고 재판 일정도 있어서요. <br> <br>본인이 도와주면 뒤집을 수 있겠다 싶은 박빙 지역 위주로 다녔다는 겁니다. <br><br>총선 불출마로 비교적 발이 가벼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79곳을 방문했습니다. <br> <br>서울 송파를 3번 갔고 2번 방문한 지역도 서울 마포, 광진, 경기 수원, 오산, 부산 해운대 등 17곳 입니다. <br> <br>주로 한강벨트 쪽에 집중한 모습도 보이지만 전국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곳곳을 누린 흔적이 보입니다.<br><br>Q2. 대표들이 많이 다니면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?<br> <br>선거기간 동안 당 대표들의 동선은 그 자체가 전략이죠. <br> <br>"우리 당이 이 지역을 이렇게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"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거죠. <br> <br>이재명 대표 측에서도 이 대표가 왔다가면 지지층이 결집하는게 느껴진다고 말하더라고요. <br><br>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오늘 일정을 보면, 보수 강세 지역인 영남권을 순회했습니다. <br> <br>선거 막판에 왜 산토끼가 아니라 집토끼를 찾나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, 국민의힘 관계자는 "영남권에서 최근 '우리는 잡아둔 물고기란 거냐'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"며 "영남에서 투표율이 낮아지면 비례대표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> <br>이렇게 당대표 동선은 하나하나가 정치적 메세지를 담고 있는 거죠. <br><br>Q3. 대표들이 지원 유세에서 어떤 말을 하느냐도 중요하겠네요.<br> <br>양당 모두 일단 선거 막판을 분노를 자극하는 네거티브전으로 치르는 건 동일하지만, 지역에 따라 전략이 조금은 다릅니다. <br> <br>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주로 양문석 후보 편법 대출이나 김준혁 후보의 성상납 발언 등 공격하면서 '민주당 내로남불' 프레임을 자극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말투도 강하고 거칠어졌죠. <br> <br>보수 지지세 결집을 노리는 동시에 상대 당의 도덕성 부족을 저격하면서 2030과 중도층 스윙보터 표심을 노리겠다는 전략입니다. <br><br>Q4. 이재명 대표는요?<br> <br>이재명 대표도 '대파 논란' 등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 대표,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, 지역에서는 톤을 낮추고 있습니다.<br><br>어제 충북 옥천군을 찾은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'버릇없는 손자'에 비유하며 "손자 버릇을 안 고치면 인생이 험해진다"며 "2년 잘못했으면 앞으로 3년 잘하라고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> <br>윤석열 정부 더 잘하라는 차원에서 민주당 찍어달라는 거죠. <br><br>Q5. 양당 대표 마지막 일정은 어디로 갑니까? 그것도 메세지가 큰데요.<br> <br>맞습니다. <br> <br>일단 양당 모두 아직 확정하진 않았지만 서울에서 선거운동을 마칠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민주당은 신구 정치 1번지인 서울 용산과 종로를 검토하고 있고요. <br><br>국민의힘은 한강벨트를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 <br><br>이재명 대표는 선거 전날 재판을 참석해야해서, 재판참석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<br />이현재 기자 guswo1321@ichannela.com